민주당의 `임시전대 안건 선정'을 위한 신.구주류간 조율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밖 신당 추진세력이 오는 20일이후 `독자신당' 추진 강행을 압박하면서 여권의 신당논의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신주류 강경파 일부 의원들은 오는 11일 제2차 조정.대화기구 모임에서 막판 타협이 불발될 경우, 모종의 결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 최고위원.상임고문 10인으로 구성된 조정.대화기구 모임은 9일 저녁 정대철(鄭大哲) 대표 주재로 1차 모임을 갖고 전대 의제와 대의원 숫자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조율을 벌였으나 신.구주류간 `통합신당' 추진 자체에 대한 찬반 기존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은 11일 2차 모임을 갖고 막판 타협을 벌일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1차 조정시한인 11일을 넘길 경우 이달중 전대소집 자체가 무산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주류의 한 핵심 의원은 "만일 안될 경우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고,앞서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지난 7일 "구주류측이 어떻게든 전대를 거부할 구실을찾으려 할 것"이라며 "신당 논의가 부진할 경우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탈당파모임인 `지역주의 타파 국민 통합연대'(통합연대)는10일 성명을 발표, "민주당이 의미없는 신당놀음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8월20일 이후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주류가 밝힌 3불가론은 전당대회를 추진할 논리적 근거를 스스로포기한 것"이라면서 "소장파 의원들은 이에 동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그 결단의 고비는 (1차 조정이 결렬된 직후인) 12일 당무위원회의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개혁당 김원웅 유시민 의원 등도 9일 당내 워크숍을 갖고, 민주당의 지지부진한신당논의를 비판하면서 오는 13일 `개혁신당 출범과 관련된 구체적인 로드 맵'을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