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민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는 지난 8일한총련 대학생들의 미군훈련장 불법시위와 관련, "한국측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에게 바로 보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반기문(潘基文)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10일 전했다. 반 보좌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8일 밤 마크 민턴 부대사와전화통화를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는뜻을 전달했다"면서 "한국측이 재발방지 노력과 함께 관련자를 엄벌하겠다는 뜻을전하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주한미군은 더 이상 한국에 있을의미가 없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를 보도한 해당 언론사도 기사를 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김희상(金熙相)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라포트 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이번 사태에 대한 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강력한 유감을 전달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11일 민턴 부대사와 라포트 사령관, 찰스 캠벨미8군사령관 등 미국 관계자들을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