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총련 일부 학생들의 미군 사격장 난입 및 장갑차 점거시위와 관련, "미국내에서 촛불시위후 수그러들었던 반한감정이 언론을 중심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정부측에 재발방지대책 협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포트 사령관은 8일 오전 청와대측에 "사격장내 장갑차 등에서의 학생시위로 인해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며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9일 전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또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미측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이런 데서 (미군이) 땀 흘리며 훈련하고 지킬 필요가 있느냐'는 식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고 소개하며 미국내 반한감정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와대측은 이번 시위에 대한 엄정 대처와 재발방지 노력이라는 우리 정부및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입장을 라포트 사령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marx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