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9일 한총련의미군 장갑차 점거 및 한나라당 지구당사 시위와 관련, "모든 책임은 노무현(盧武鉉)대통령에게 있다"며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노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과 정부의 비호,묵인 아래 김정일(金正日) 노선을 추종하는 일부 과격단체들이 이 나라의 안보와 민주헌정 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총무는 "대통령이 이적단체인 한총련의 합법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한총련의 미군 장갑차 점거시위 정황을 경찰이 알면서도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겠느냐"며 "특히 범청학련이 한나라당 지구당사를 습격했으나 경찰이 방조에 가까운 미온적태도를 보인 것은 군사독재시절에도 없던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홍 총무는 `재검토가 탄핵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많은 의원들이 이대로는 안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의원들과 함께 심각하게 근본적인 재검토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