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 핵심인 신기남 의원은 8일 "이달 말까지 신당논의가 '제대로' 결론 나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탈당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도서관협회장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 중인 신 의원은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는 전당대회를 성사시키고 싶지만 구주류측이 어떻게든 이를 거부할 구실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전대회의론을 제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당내 조정회의가 끝내 결렬될 경우)중대 결단을 내리고 개혁의 정당성과 나의 정치적 장래를 직접 민심의 평가에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신당파의 이호웅 의원 등이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선도탈당론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신 의원은 개혁당 김원웅 대표 등 당외 인사들과의 접촉에서 "한나라당 탈당 의원들과 나중에 다시 합쳐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탈당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