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이 최대 사거리 1만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대포동의 거래 및 핵탄두 공동개발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한반도 정세에 밝은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이 한편으로는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및 확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이란의 교섭은 지난 1년간 계속됐으며, 오는 10월 중순께 타결될 전망이다. 북한측에서는 창광신용회사, 이란측에서는 `샤히드 헤마트 공업그룹'이 교섭에 임하고 있는데, 두 회사 모두 미사일개발 문제와 관련해 지난 7월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은 바 있다. 양측의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분해한 대포동 미사일을 이란에 운반해, 테헤란 부근 샤히드 공장에서 조립하게 된다. 또 북한은 미사일 전문가를 이란에 파견해 기술지도를 실시하는 한편 핵탄두의 공동개발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란은 지난 6월 북한의 `로동 미사일'을 모델로 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의 실험에 성공한데 이어, 유럽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을수입해 궁국적으로 자체생산의 토대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 11개국이 WMD 확산방지를 위해 해로 및 공로를 통한 미사일등의 수출 저지에 나설 가능성이 커, 이란에 대한 북한의 대포동 수출이 계획대로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