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요청에 따라 검찰이 비디오 테이프 촬영 경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 것과는 별도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번 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독자적인 조사를 3일째 계속하고 있다. 지난 1일 청주에 내려온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 3명은 지금까지 양 실장 파문의 핵심 관계자들인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위원장 오원배, 김정길씨와 K나이트클럽의실질적 소유주 이원호씨 등을 만나 술자리를 갖게 된 경위와 술자리에서 오간 대화,누가 술 값을 지불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K나이트클럽도 직접 방문, 종업원 등을 상대로 보완 조사를 벌였으며 경선동지회 부회장인 오 씨의 동생과도 만나 저녁식사 값을 지불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건 대상 이외의 인물과는 일절 접촉하지 않는 등 동선에 대해 철저한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