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진(朴振) 대변인은 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전날 `언론비판' 발언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듯 하다"며 "노 대통령의 언론탄압 기도는 즉각 중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법적대응 등의 언급이 반민주적, 반언론적 발상이고 `인터넷 국정신문'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며 "특히 양길승(梁吉承) 청와대 1부속실장의 명백한 비리향응사건이발생한 시점에서 그 책임을 언론탓으로 몰아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고 권력을 비판하지 못하는 언론은이제 언론이 아니다"며 "노 대통령이 엉뚱한 언론피해망상증에 사로잡혀 언론의 비판을 탄압하고 원천봉쇄한다면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집권당은 야당과 언론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뼈를 깎는 자성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때"라며 "특히 노 대통령과 정부는 언론을탓하기 전에 국가안보와 경제.민생을 제대로 챙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