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북한이2일 최종 엔트리를 제출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남북연락관을 통해 북한 대학생체육협회 전극만 위원장을 총 대표로 한 189명의 참가 선수 및 임원 명단을 대구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부단장에는 성자립, 리동호가 선임됐으며 남자 선수가 36명, 여자 선수 52명,경기 임원 28명, 본부 임원 62명, 심판 11명 등으로 지난달 금강산 남북실무접촉 당시 밝혔던 200명보다 11명이 줄었다. 유도에 출전할 여자선수 명단은 추후 통보하기로 했으며 대구U대회 조직위는 북한 선수 엔트리를 검토한 뒤 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때문에 자세한 북한선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1년 베이징U대회에서 하프마라톤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창옥과 남자 유도 73㎏ 동메달리스트 박철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종목별로는 여자축구가 20명, 남자배구 12명, 다이빙 5명, 기계체조 10명, 리듬체조 9명, 유도 4명, 양궁 8명, 육상 8명, 테니스 8명, 펜싱 4명 등이다. 이같은 북한 선수단은 지난 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318명보다는 못미치지만 북한의 역대 U대회 대표단 사상 최대 규모다. 또 북한선수단의 서포터스인 `미녀응원단'의 수는 당초 310명에서 306명으로 줄어들었고 취재 및 카메라 기자는 19명에서 24명으로 증원됐다.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두번째로 남측에서 열리는 국제종합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은 오는 17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306명의`미녀 응원단'은 18일 도착한다. 남북한은 이번 U대회 개회식과 폐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하며북측 선수단 및 응원단에 대한 편의보장과 국기 게양 문제 등은 아시안게임의 선례를 적용한다. 한편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7일 도착 즉시 서울로 이동해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따른 IOC 내부 사정을 밝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