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추진모임은 임시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지구당에 대한 순회설명회 등을 통해 `통합신당'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대의원 상당수가 통합신당으로 민주당이 `해체'되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전대 표결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홍보활동이 강화될 경우 구주류측도 대응홍보에 나섬으로써 양측간 경쟁이 가열돼 전대를 앞두고 갈등과 대립이 심화됨으로써 전대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당추진모임은 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분과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통합신당을 만들어도 민주당의 정통성은 유지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기로 하고 전대까지 남은 20여일간 분과위원장 등 소속의원들이 지역을 분담, 지구당 순회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회의 후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국민회의가 새천년민주당이 됐을 때도 국민회의가 그대로 옮겨간 것이지 해체된 게 아닌 것처럼 통합신당도 민주당의 해체가 아니라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주류의 유용태(劉容泰) 의원은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회의에서 `개혁신당 안하겠다'고 했다가 나가서는 다른 얘기를 했고, 김원기(金元基) 고문도모 방송에서 `개혁을 포기한 게 아니다'고 강조하는 등 아침과 저녁 하는 얘기가 다르다"며 "진의가 뭔지 믿을 수가 없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고일환기자 mangels@yna.co.kr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