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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이 2일 오전 중앙청사 별관에서 이틀째 열린 `국정토론회'에 참석, 두손으로 눈을 비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이틀간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참석 장.차관급 120여명의 고위공직자들에게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국정운영을 특별히 주문했다.


장관급과 청와대 참모진이 참여한 지난 3월의 1차 토론회때와 달리 이번엔 차관급을 포함시킨 것도 이같은 인식을 참여정부 전 고위공직자에게 확산.공유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차 토론회는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고 새로 구성된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간 낯익히기와 팀 워크 다지기 자리였다면, 2차 토론회는 노 대통령이 지난 5개월간 일선 공무원들을 만나 강조한 `개혁주체론'을 장.차관급 공직자들에게다시 한번 주지시킴으로써 `밑으로부터 개혁'을 뒷받침할 것을 독려한 자리였다.


노 대통령은 실제로 1일 토론회에서 공직사회의 지속적 혁신을 위한 학습문화형성이 미흡하다고 질책하고 이의 확산을 독려하는 동시에 정부가 사회의제를 설정하는 힘을 회복해 국정을 주도할 것을 주문했다.


부처별 자율적 업무혁신 사례 및 장관 일과와 업무 개선, 행정개혁 추진방향,건전비판 수용 및 오보대응이라는 이틀간의 토론회 주제도 이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목표와 관련, 공정과 투명, 분권과 자율, 균형 등을 국정운영 기조로 제시하고 장.차관을 중심으로 한 공직사회의 선도적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선 정부의 지속적인 개혁 및 업무혁신을 위한 장.차관들의 문제의식과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제기됐다.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은 행정개혁 방향과 관련, "공무원 한사람 한사람에 부합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한데 공무원의 정서를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든다"고 지적했다.


허성관(許成寬) 해양수산장관은 "부처가 개별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은 범정부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핵심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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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池銀姬) 여성장관은 장관업무의 문제점으로 대외활동 과다 등 6가지를꼽고 `식사수면은 기본이다, 시간을 지배하라, 스포츠를 즐겨라, 정신적 여유를 가져라, 주치의를 두라, 혹시 건강이 상하더라도 재활의지가 중요하다'는 등의 `장관6계명'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기문(潘基文)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국무회의도 영상국무회의 등 시설을 잘활용하는 등 불필요한 회의를 과감하게 줄이고, 보안대책을 강구해 영상.전화회의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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