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세계는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용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일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사설은 "평화헌법을 보유한 일본이 군대 및 전쟁에 대한 태도를 바꾼 데는 98년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면서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제기되는 위협에 한 국가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일본의 노골적인 재무장 움직임을 옹호했다. 사설은 "그동안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 혜택을 입었으나 미치광이 이웃에 의해위협을 받고 있는 일본은 머지 않아 자체 핵 억지력 또는 보복 능력을 보유하는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이런 메시지는 중국이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어디까지 용납할 것이냐를숙고하는 데 있어 특별히 고려하고자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은 미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것을 돕지 않는다면 결국 핵을 보유한 이웃나라 하나를 추가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