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핵문제 논의를 위한 다자회담에 합의했지만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다자회담에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북한은 한국 시간으로 31일 뉴욕에서 가진 미 관리들과의 접촉에서 이같은 제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이 대변인은 미국이 북미간 양자회담을 다자회담 중에 별도로 개최할 수 있다고 우리에게 밝힌 후 우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이 참여하는 다자회담(6자회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전 미국이 북미간 양자회담이 다자회담의 틀속에서 열릴수도 있다는 점을 제3자를 통해 우리측에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최근 열린 북-미간 대화에서 북한은 6자회담을 개최할 것과 여기에서 북미간 양자회담을 갖자는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제안은 "현재 논의중"이라며 6자회담이 언제, 어디서 개최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양자회담을 고집해온 북한의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다자회담을 난항에 빠뜨리면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내려 할지 모른다는 것을 시사하고있다. (서울 AP.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