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유리 페도토프 외무차관이 1일 밝혔다. 페도토프 차관은 언론 회견에서 "러시아는 관련 당사자들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연 북한 지도부의 건설적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그같은 협상이 가까운 장래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6자회담 수용 발표 하루 뒤에 나온 페도토프 차관의 이같은 발언은 회담이 이르면 이달 중 열릴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도 이날 북한의 조치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6자회담이 9월전에 열릴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러시아 외무부의 또다른 차관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는 지난달 25일 북핵 문제논의를 위한 새 회담이 9월 전반기에, `확대회담' 형식으로 열릴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편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북한의 6자회담 수용을 환영하면서 "이것은 호주가 추구해온 외교정책과 꼭 들어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