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각국 수석대표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7∼99년 제네바 4자회담과 4월 베이징(北京) 3자회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때의 수석대표들이 상당수 차관보급이었던 만큼 이번 6자회담에서도 차관보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각국이 회담의 중요성을 들어 회담 대표를 격상시킬 경우에는 차관급에서 수석대표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측 대표로는 북핵실무팀장을 맡고 있는 이수혁(李秀赫) 차관보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99년 4자회담 전담대사로 박건우(朴健雨) 전 주미대사가 임명됐던 전례에 있어 차관급으로 격상될 경우 외교안보연구원 소속의 미국통인 장재룡(張在龍)전 주불대사와 임성준(任晟準)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의 경우 4자회담 때 수석대표였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94년 제네바협상을 이끈 강석주 (姜錫柱) 제 1부상이 우선 거론된다. 또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으로 꼽히는 리근 미주국 부국장의 이름도 만만치 않게 거명되지만 확대 다자회담의 수석대표로는 급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있다. 리 부국장은 3자회담 수석대표를 맞아 미국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중국의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과 테이블에 앉은 바 있다. 미국은 제임스 켈리 차관보가 유력한 가운데 최근 방한했던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의 이름도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수석대표가 차관보급으로 결정될 겨우 경우 푸잉 아주국장, 차관급일 경우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수석부부장과 왕이(王毅) 부부장이 거론된다. 또 일본은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외무차관과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아주국장과 러시아는 뱌체슬라프 트루브니코프 외무부 제1차관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유력시된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김두환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