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주무부인 외교통상부는 1일 북한의 6자회담 수용' 통보 공식 발표을 전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31일 휴가를 떠났다가 하루만에 출근한 이수혁(李秀赫) 차관보와 위성락(魏聖洛) 북미국장, 이정관(李廷觀) 북미 1과장 등 '북미 라인'은 오전부터 회의를열고 북한의 통보사실 발표 계획 및 후속대책을 숙의했다. 윤영관(尹永寬) 장관과 김재섭(金在燮) 차관도 북미라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오찬협의'를 이어나갔다. 윤 장관은 오찬을 위해 청사를 나서다 기자들과 마주치자 미소를 지은 채 "이달10일 안에는 북핵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오후 공식발표 직전까지북한의 통보 사실에 대해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다만 위 국장과 신봉길(申鳳吉)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지자 "발표때 뭔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언질을 주기도 했다. 특히 발표를 앞두고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대사가 비공개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윤 장관과 면담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러시아 외무부가 31일밤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6자회담 지지'를 발표한 것과 관련, "북한이 회담참여 5개국에 비슷한 시간대에 통보했다"며 "러시아가 먼저 공개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