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9일 신당 갈등 해소를 위한 신.구주류간 조정모임 활동이 이달말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내달중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신당 문제의 결론을 내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그러나 당무회의에서 전대 개최 여부와 준비위 구성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계파간 입장 차이로 논란이 거듭될 가능성도 있어 실제 전대 소집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조정기구에서 결론을 내야 하지만, 잘 안될 경우 당헌에 따라 문제를 깨끗이 처리하자"며 "8월중 모두 매듭짓고 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회의후 브리핑에서 "조정회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달중 당무회의와 전당대회를 거쳐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며 "다소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전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승복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 당이 거듭 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는 결의에 찬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내달 1일이나 4일께 당무회의를 열어 조정모임 결과를 보고받고 전당대회 개최 여부와 의제, 사고지구당 정비와 대의원 선발, 준비위원회 구성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소집에 소극적이었던 신당추진모임도 이날 오전 운영위원 회의에서 신당창당 추진 일정을 감안해 8월25일 이전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조건으로 전대소집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8월25일 이전 전대를 위해선 8월10일께 소집 공고를 내야 한다"며 "내주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관련 사안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주류 핵심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전대 소집에 대해 "정 안되면 그렇게라도 가야지"라고 말했다. 중도파의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조정모임이 결렬되면 당무회의에 전당대회 소집 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전대 준비위는 신.구주류와 중도파 동수로 구성해야 하며, 안건은 리모델링, 통합신당, 개혁신당 등이 될 것이나 개혁신당은 철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시 전대 대의원 문제와 관련, 신주류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임시 전대이므로 사고당부 대의원을 다시 선출할 필요없이 현 대의원만으로 할수 있다"고 말했다. 신.구주류는 이날 6차 조정모임을 갖고 막판 협상을 할 예정이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타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