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29일 오전 당 대표로서 `일상적인' 행보만 함으로써 모처럼 안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는 특히 전날 저녁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만나 자신의 `당 법통성 계승'발언이 일부 언론에 `당 사수' 입장과 청와대와의 갈등 양상으로 비쳐진데 대해 해명하고 검찰 출두 관련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李洛淵) 대표 비서실장은 "정 대표가 최근 모든 것을 청와대와의 갈등이나 충돌로 보는 언론보도에 대해 상당히 당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구주류간 신당 협상 타결을 재촉하고 주요당직자들의 회의 참석을 독려하는가 하면 북한 핵문제와 주한미군재배치 등 국내외 안보정세에 당 차원의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는 등 `정상적으로' 대표직을수행했다. 정 대표는 특히 "회의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고위당직자회의에 한해 불참자에겐5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하겠다"며 곧바로 의결 방망이를 두드렸다가 "인센티브를주자"(이상수) "5만원은 너무 많다"(김희선)는 등의 이의제기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은 벌금을 면제하고 1-2개월 한시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양보안을 내놓는 등일견 한가로운 모습도 보였다. 정 대표는 오후엔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을 면담, 주한미군재배치와 북한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