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파 미 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지난 5월 말북한을 방문했던 커트 웰든 의원(공화. 펜실베이니아)은 북한이 기한부 불가침 조약체결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웰든 의원은 27일자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5월 31일 김계관(金桂寬)북한 외무성 부상과 90분간 단독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핵계획의 완전 포기를 조건으로 기한부 불가침 조약과 경제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평화안을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웰든 의원은 자신이 만든 이 같은 평화안에 대해 북한측은 "우리를 핵계획에서탈피시키는 데 충분한 제안"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담에서 미국이 우선 1년 기한의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고 한국, 일본 등각국의 출자로 매년 30-50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에 착수한 다음 2년째에 불가침조약을 정식 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부상은 이에 대해 웃는 얼굴로 "그야말로 우리들이 바라던 것"이라면서 "우리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미 정부에 전달해도 좋다"고 말했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구상에 대해서도 "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부상은 핵개발에 대해서는 사용 후 핵연료봉 재처리로 추출한 플루토늄으로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고 웰든 의원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