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4일 "국가적 위기의 극복은 '경제살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제살리기에 온몸을 던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경제살리기에 왕도(王道)는 없어도 정도(正道)는 있다"고 강조한 뒤 △기업규제철폐 △투자환경 조성 △정책의 일관성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최 대표는 또 "여성의 정계진출확대를 위해 2백73석인 의석수를 2백99석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현 정부와 한나라당 경제정책의 차이점은. "우리는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하고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정부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더 관심있다." -최 대표와 노 대통령은 자신있게 얘기하는 것 등이 닮은 꼴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노 대통령 말 솜씨는 현란해 나는 발 벗고 나서도 못따라간다. 노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다만 노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한 나라 경제를 직접 챙기지 않는 것에 불만이다. 내가 만약 대통령 자리에 있다면 다 걷어치우고 경제살리기에 나설 것이다. 대통령이 나서서 노사분규를 해결하고 기업들이 투자하게 해 줘야 한다. 신당해서 뭐 하나. 의석 과반수 확보하면 뭐하나. 나라가 이 지경인데." -국정혼선 일으킨 장관은 해임안 내겠다고 했다. 누구를 지칭하나. "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이 상실됐다. 두산중공업 불법파업에 대한 정부 태도가 발단이었다. 기업인들이 국내에서 기업을 안하고 해외로 공장을 옮기겠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법과 원칙대로 파업에 대처해야 한다. 정부가 파업에 무원칙하게 대처해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 장관이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겠다. 불법에 부화뇌동하는 장관은 해임건의안을 낼 것이다."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제안이 기존 정치권을 뒤엎으려는 의도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는데 근거가 있나. "여론을 등에 업고 공개하자는 이유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제기해 발단이 된 대선자금 비리 부분의 초점을 흐리게 하려는 것이다. 또 여야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 '386세대'중심의 신당을 만들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 -정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정 대표 뿐 아니고 다른 의원들의 체포동의안도 국회에 계류중이다. 여야가 협의해서 함께 처리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차기 리더가 누구인가. 없다면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후보감은 많다. 여러 사람이 자유로운 경쟁과정을 거치면서 기대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용의를 밝혔는데. "북핵 문제가 걱정스런 상황으로 가면 8월말이나 9월초에 미국에 가서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 우리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얘기를 듣게 되면 김정일 위원장과 솔직한 대화를 해 봤으면 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