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최근 굿모닝시티사건과 특검법 거부 파장 등을 의식한 듯 "요새 원체 큰 주제들이 많고 그것이 다제게 즐겁지 않은 방향으로 보도돼 좀 괴롭고 힘이 든다"며 최근의 심경을 피력해주목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각 부처 민원.제도개선 담당 공무원들을 청와대로 초청,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는 보도를 보고 세상돌아가는 것을 대개 알고 있고,나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요즘 과연 저 보도내용들이 진짜 세상돌아가는 일의 본질인지, 실제로 가장 중요한 일인지 궁금하게 생각된다"고 언론의 보도 방향과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보도 내용 중에는 중요한 일들도 많지만 좀 부풀려져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아주 민감하고 시끄럽고 목소리가 큰 사회갈등에서 비켜서서작은 (민원)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게 정말 작은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굉장히 크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톤을 높였다. 이와함께 "과거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때 여야간에 얽혀 엄청나게 싸웠고 나도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논쟁과 갈등의 현장에서 싸웠는데 지금 기억되는 것은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청산, 그리고 (대통령 아들들) 매일 TV에 나온 것 그 정도밖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실제 제가 대통령이 돼 보니까 그 시기에 정치와 행정이많이 변했다"면서 "정치와 행정이 많이 열리고 (문턱이) 낮아졌고 투명해졌고, 훨씬더 많은 좋은 서비스에다 주인대접을 심리적으로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