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에 대해 "짜깁기에 불과한 허위발표"라고 일축하며 불법 모금한 비리자금의 공개를 촉구했다. 장광근 대선자금진상조사 특위위원장은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고백해 문제가 됐던 기업모금 2백억원이 이번 발표에서 실종됐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이상수 사무총장이 정 대표가 잘못 말한 것으로 해명했지만,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서울 인천 경기 제주 등 4개 지역 모금과 관련,"지역을 정해 놓고 정치 자금을 거둬 들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다른 시 지부에서 단 한푼도 안들어 왔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허위발표 내용에 꿰맞춘 또다른 형태의 허위발표"라며 "민주당 대선백서,노 대통령의 대선 직후 관련 발언 등과 왜 그토록 편차가 나는 것인가"라고 캐물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선관위 신고금액을 가지고 짜맞추기한 것에 지나지 않는 발표"라며 "형식적인 공개에 앞서 불법적인 비리자금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24일 긴급의총을 소집,대여 성토에 나서기로 했다. 김형배·홍영식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