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2만달러 달성 목표'와 관련해 상당히 이색적인 발언을 했다. 지난 16일 재계 전문경영인(CEO) 38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2만달러 달성'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쑥스럽다"고 했으며,"그러나 그 목표는 국민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3일 한 참석자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2만달러 달성과 관련,일부 전문경영인들의 '조언'을 들은 뒤 "원래 동북아 경제중심이 내가 추진하고 싶었고,오래 생각해왔던 것"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이 국민들 피부에 잘 다가서지 않고,2만달러는 국민들을 흥분시킬 수 있으니…"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대해 재계의 한 인사는 "(노 대통령이) 2만달러를 위해 여러가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온 터에 '쑥스럽다'고 말해 의아하게 생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