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3일 공개한 지난해 대통령선거 자금의수입 및 지출내역은 선대위 출범 이후 선거일까지 총 402억5천여만원을 모아 이중이중 361억4천여만원을 지출, 41억여원이 남았다는 내용이다. 특히 법인(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모금한 후원금 74억여원은 1억원이상 후원이 38건이어서 기업의 연간후원금 상한액이 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법인이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수입 = 선거보조금 123억원과 선거보전금 133억원 등 국고보조금 257억원에후원금 145억원을 합쳐 대선기간 총 402억5천여만원의 수입이 발생했다. 정대철(鄭大哲) 대표의 `200억원 모금' 발언으로 혼선이 빚어졌던 후원금은 이상수(李相洙) 총장이 거듭 확인한 대로 특별당비를 포함, 145억원인 것으로 공식 확정됐다. 시도지부 후원회별로는 ▲서울 42억원 ▲인천 35억원 ▲경기 41억원 ▲제주 29억원 등 총 149억2천6백여만원을 모금, 후원회 개최에 든 경비를 제외하고 145억1천261만을 중앙선대위에 기부했다. ◇후원금 = 법인 및 개인 후원금은 74억5천212만4천원이며 이중 100만원 이상후원금은 71억7천3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56명의 법인 및 개인이 1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냈다고 밝혔으나, 후원자의 이름과 금액을 개별적으로 밝히지 못하도록 돼있는 정치자금법의 규정에 따라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100만원 이상 후원 156건가운데 1억원 이상 후원은 1억원 20건, 2억원 16건, 1억5천만원 2건 등 총 38건으로 집계됐다. 38건은 또 법인 14건, 개인 24건으로 분류됐지만, 중앙과 시도지부를 통한 법인의 연간 후원한도가 2억원이란 점에서 개인도 사실상 대부분 법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성금 = `희망돼지사업'으로 불린 `순수' 국민성금은 총 11만4천244건에 50여억원이라고 민주당은 밝혔다. 그러나 내역별로는 ▲신용카드 13억원 ▲휴대폰결제 3억5천만원 ▲ARS(자동응답시스템) 2억원 ▲희망돼지 저금통 4억3천만원 ▲희망티켓 모금액 3억 ▲무통장입금6억원 등 30여억원에 불과, 50여억원과 큰 차이가 나며 이에 대한 민주당의 설명은명쾌하지가 못하다. 다만 희망돼지 저금통의 경우 실제 모금액은 7억6천만원이지만, 일부 지역국민참여본부에선 저금통을 개봉, 다른 후원회 계좌로 송금하거나 모금경비로 지출했기때문에 이를 뺀 나머지 금액으로 집계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지출 = 선거법상 선거비용으로 분류되는 지출액은 총 280여억원이나, 선거운동 준비 등 정당활동비 81억3천만원을 포함해 선거 때 모두 361억원을 지출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선거비용이 당초 선관위에 신고된 274억원보다 6억원 많은 것에 대해 이상수 사무총장은 "1차 신고 이후 통신비 등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기별로는 10월16일-11월26일 7천8백여만원이 지출됐고, 이후 지난 1월8일까지 272억원이 지출됐다. 이 돈은 방송연설비와 TV.라디오 광고, 각종 홍보물 제작, 유세단 활동경비, 선거사무원 수당으로 지출된 가운데 미디어 홍보비가 대종을 차지한다. 또 대통령후보 `전도금'으로 1억원이 지출된 게 눈길을 끄나 민주당측은 `전도금'의 의미를 즉각 설명하지 못했다. 대선 잔여금 41억원은 대부분 올 1월 이후 중앙당 경상비 및 정당활동비로 쓰였다고 이 총장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