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옛 최고위원회의격인 상임운영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여야 대선자금 전모 공개 제안을비롯해 정국현안을 논의함으로써 최병렬(崔秉烈) 대표 체제 출범 4주만에 최고집행부를 본격 가동했다.

최 대표를 비롯해 13명으로 구성된 상임운영위 회의에선 특히 지난해 2월 당개혁을 요구하며 탈당했다가 복당한 뒤 1년 5개월만에 최고수뇌부의 일원으로 복귀한박근혜(朴槿惠) 위원과 한나라당 역사상 첫 30대 수뇌부가 된 남경필(南景弼) 위원이 참석, "열심히 일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최 대표는 "당무에 대한 헌신과 협조를 부탁한다"면서 "방망이 놓고 안건을 상정한 뒤 의결해야 하는데 양해해 주시면 그냥 말로 대체하겠다"며 형식에 얽매이지않는 편안한 회의 진행을 제안했다.

비공개회의에선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기자회견 내용과 선관위 정치개혁안, 북핵 합동청문회, 고용허가제 및 주5일근무제, 지도위원회 구성안 등 당안팎의 현안을두루 논의했다.

이에 앞서 최 대표와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박주천(朴柱千) 사무총장도 배석한 가운데 첫 `3+1회동'을 갖고 당무 및 정국현안에대한 의견을 사전조율했다.

홍 총무는 그동안 있었던 지도부간 엇박자를 의식한 듯 "진작부터 이런 회의를했어야 하는데..."라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들도 "이제야 당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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