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는 1,2차 '신당 대화'에서 이룬 "총선 승리가 지상과제"라는 현실인식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21일 3차 대화를 갖고 구체적인 쟁점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신주류의 신당추진모임과 구주류의 정통모임은 이날 오전 각각 모임을 갖고 1, 2차 대화 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조율 방향에 관해 대화 창구 의원들에게 `지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3차 대화에서도 통합신당의 성격 규정과 영입 대상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측은 "일단 통합신당 선언부터 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구주류측은 "신주류가 원하는 통합대상이 누구인지부터 밝힐 것"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구주류측은 개혁당 김원웅(金元雄) 유시민(柳時敏) 의원에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한나라당 탈당파가 가세한 `진보세력'과 단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주류측은 공직후보 공천때 국민참여 방식을 통해 민의를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 신당의 목표라며 통합신당에 동참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정대철(鄭大哲) 대표의 검찰 출두및 사퇴 이후 신당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구주류는 "이달말까지 신당문제를 매듭짓고 검찰에 나가겠다"는 정 대표를 측면지원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대화에 최선을 다하되 한편으론 `갈라서기'에도 대비하는 양동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신주류가 오는 25일 신당의 당보격인 홍보지 발간과 수원 토론회를 강행키로 한 것과 구주류 좌장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평화방송에 출연, "조정기구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해도 정당개혁과 새 인물 영입에 나설것"이라고 강조한 게 그렇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