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 핵심인사들의 '굿모닝 시티' 자금수수설이 불거진 이후 여권 전체가 '음모론'으로 연일 시끄럽다. 당초 당내 신·구주류가 상호 의혹의 시선을 보내던 터에 21일 '청와대 386 유출설'이 보도되면서 이번에는 불똥이 청와대로 튀는 양상이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청와대의 박모 비서관을 지목하는 얘기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박모 비서관이 동아일보 기자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 확인해준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발설 진원지로 지목됐던 정대철 대표측 관계자는 "결국 청와대측에서 흘렸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느냐"면서 "정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 것"이라고 청와대측을 직접 겨냥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