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9일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같이 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블레어 총리와 고이즈미 총리는 19일 도쿄에서 100㎞ 떨어진가나가와(神奈川)현의 휴양지 하코네(箱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압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 북한과 북한의 핵무기프로그램으로 야기된 실제적인 위험이 있다"고 밝히고 "우리가 그 위험을 외면하거나 그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북핵위기와 관련한 다자회담에 미국, 중국, 북한에 이어 한국과 함께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블레어 총리에게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과 한국이 북한과 협상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은절대적인 것이며, 나는 블레어 총리에게 이를 설명했고, 블레어 총리도 이를 강력하게 이해하고, 협력과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2001년에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한 영국의블레어 총리는 영국은 북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회담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핵 회담 참여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것은 관련당사국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개입'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에 대해 일본, 한국, 중국, 미국 등이 포함된 다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로 인한 교착상태를 타개하는데 동의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유엔안보리가 북핵문제에 개입하도록 요구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 우리는 회담 확대에 대한 서방측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아본 뒤 그런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코네 AFP.AP 이타르타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