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위기는 외교적 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문제,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이엄포를 놓고 있는게 아니라면 북한은 이미 새로운 핵폭탄 6개를 만들 플루토늄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면서 "전쟁은 물론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외교적 합의를 통한 것"라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4월이후 중단된 북-중-미 3자회담을 재개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매우 중요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면서 "부시 행정부는 중국의 중재를 받아들이는 한편 국제원조와 체제보장을 북한의 핵개발 야망과 맞바꾸는 포용력있는 협상을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설은 지난 4월 3자 회담 후 추후 일정도 잡지않은 채 귀중한 3개월이 허비되는 동안 북한은 미국 정책에 대해 독설을 퍼붓고 핵포기 조건으로 과도한 요구사항을 내걸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이것이 (북한의) 독특한 방식이며 북한이 협상에 의한 해결가능성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미국 정부가 진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이 새로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고, 더 나아가 그중 하나를시험할 위험이 하루하루 커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위기가 고조되고 평화해결의 기회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나 플루토늄을 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들에게 팔것이라는 위험까지 방치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새로운 한국전의 발발과 일본에 대한핵공격까지 유발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검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외교만이 유일한 수용가능한 대안"이지만 "시간이 소진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같은 북핵문제 해결의 지연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해결은 가시권에 있는 것같다"고 전망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의 최대 관심사는 체제유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 지도부는 미국의 군사적 공격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으며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군사비를 충당하기 위한 수입확보에 몸부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과제는 북한의 지도부에게 이런 노력들은 비재래식무기의 생산과 수출을 영원히 그리고 검증할 수 있게 중단해야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협박과 외교적 수단의 정교한 조합이 필요하다고 신문은 권고했다. 사설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핵계획 중단에 대한 반대급부를 북한에 지급하는것을 싫어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외교라는 것은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며 전쟁없이 북한의 핵을 막을 수 있다면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