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18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현 상황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지만 크게 봐서 다자대화로 접근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선(先)3자-후(後)다자' 회담 보도에 대해 "미국의 5자회담 입장은변화가 없다"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다자회담에 주력하고 3자회담은 5자회담으로 이행해가는 과정의 예비적 단계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베이징(北京) 3자회담에서도 미국은 이를 한.일이 참여하는 본격적인 다자회담의 예비적 성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며 "3자회담에선 5자회담을진행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사전협의를 하고 거기서 본질적인 협상은 안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재처리 완료 주장과 관련, "아직 재처리가 완료됐다고 볼 만한정보를 접하지 못했다"며 "따라서 이것이 대화과정 전체를 막거나 이를 이유로 대화를 진행하지 않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4자회담 제안설'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이적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상주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이 우리측 의사를 잘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정치.역사적으로 관련돼 있고북한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어느 단계에 가서 러시아의 참여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