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18일 대선자금논란과 관련, "시민단체와 국민이 정 원한다면 우리 당이 먼저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우리 정치문화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내주초 당에서 공식논의, 결정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대선자금 공개에 대한 입장은. ▲국민이 요구하고 우리가 우선 공개해서 야당이 공개할 개연성이 높아진다면 먼저 공개할 용의가 있다. 내주초 당에 공식제안, 결정되면 공개하겠다. 정대철(鄭大哲) 대표에게 의견서를 만들어 올렸더니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자'고 말했다. --공개방식은. ▲정치자금법상 후원해준 개인이나 기업의 실명은 공개할 수 없으므로 A, B, C, D 등으로 공개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돼지저금통 등 세부항목을 공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선자금 규모와 내역에 대해 혼선이 있었는데. ▲혼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들어온 돼지저금통 헌금은 4억5천만원이다. 국민참여운동본부에선 7억9천만원을 걷었지만 자체 경비로 사용한 부분이 있다. 또 우리는 `돼지저금통 등 80억원'이라고 했는데, 야당은 `그때는 돼지저금통으로 80억원을 모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4억5천만원'이라는 식으로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 `사기 돼지저금통'이라는 식으로 폄하되는 게 마음 아프다. 이슬비에 옷 젖는다고 자꾸 뭔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정면돌파하겠다. 꼭 야당의 확약을 받고 (공개)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민적 요구에 의해 우리가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역대 어느때보다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였음을 확신한다. --정 대표의 검찰 출두에 대한 생각은. ▲검찰과 정치권의 감정싸움, 명분쌓기 경쟁으로 비쳐지고 있다. 검찰의 계속적인 소환통보가 과연 온당한 것인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출두시기는 2주쯤 뒤면 대략 입장이 나오지 않겠는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의혹도 굉장하다. 검찰은 흘린 게 없다고 하지만, 검찰총장 국회 출석을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통합신당'에 대해선 이견이 없나. ▲대체로는 그렇다. 문제는 국회의원 공천방법, 신당 지도부.선거인단 구성, 신당추진기구 구성 등 세가지인데 절충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새만금사업 중단 결정에 대한 입장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이번 문제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고도의 정책사업에 개입했다가는 자칫 사법부의 정치화로도 비쳐질 수 있다. 판단이 어려울때는 판결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