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가 탈북자 수천명의 미국 입국허용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6일 "북한을 떠난 탈북자들과 난민 처리문제에 대해 현재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미-독 외무장관회담을 마친뒤 가진 공동회견에서 "미 국무부가 보다 많은 탈북자들의 미국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나 본인에게 그와 관련한 어떠한 제안도 아직 없었다"면서 "이는 우리측에서 계속해서 연구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 정부가 대북 압력의 일환으로 탈북자 수천명의 미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상원은 지난 9일 공화당 샘 부라운백 의원 주도로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을 돕기 위해 탈북자들이 미국에서 난민지위와 망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법안을 수정,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브라운백 상원의원을 비롯,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미 의회내 탈북자 후원의원들은 탈북자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수차례 파월국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 당국에 서한 및 직접 방문을 통해 탈북자들의 특별난민 지위 인정과 미 망명 허용을 촉구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