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주한미군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되며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16일 보도했다. 블레어 전 사령관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공동주최한 '이라크 전쟁 이후의 미군 재조정에 관한 토론회'에서 "주한미군은 한반도의안보 뿐아니라 동아시아 전체 안보를 위해 필요하며 남북통일 이후에도 주둔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6.15남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주둔 문제에관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동의를 받아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 및 전투력 향상 문제에 대해 "주한미군 기지가 지금보다 덜 혼잡한 지역으로 옮겨감으로써 기지 주변의 주민들에 대한 위험이줄어들고 장비가 현대화됨으로써 지금보다 전투력이 더욱 향상돼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핵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한 이후촉발된 핵위기에 한-미 양국이 완전한 단일 전선을 구축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그는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s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