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15일 북핵 특사인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의 북한 방문이 중요하고 유익했다고 밝혀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 추진과 관련, 북-중간에 모종의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이 부부장이 지난12~15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무위원회 위원장, 백남순 외무상 등과 만나 북한핵 문제와 북-중 양국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다이 부부장의 방북은 특히 북한핵 문제와 북-중 양국 관계를 고려할 때 중요하고 유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중시하고 있고,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쿵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의 대북 주요 교류창구인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을 역임한 다이 부부장이 핵 문제 해법과 관련,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을 시사해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 성사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다이빙궈 부부장은 지난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하기 앞서미국을 방문해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고 노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중국 당총서기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다자회담에 응하도록 중국의 노력을 요청하자즉각 평양으로 떠났다. 다이 부부장은 지난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의친서를 전달했다. 중국은 지난 4월 베이징(北京)에서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중 3자 회담을 성사시켰고, 북한 핵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베이징 3자회담 후속 회담 성사를 위해 중재 노력을 게속해 왔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