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주 뉴욕 접촉에서 부시 행정부에 6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고 통보했다고 미 전국지USA(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북한, 핵폭탄 추가제조 위한 폐연료봉 재처리 통고" 제하의 기사에서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 "북한은 올해초 유엔 무기사찰단을 추방하면서 폐연료봉 8천개를 재처리하겠다고 위협해왔다"면서 북한이 지난주 영변 핵시설내 폐연료봉 재처리를 미국측에 통고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달 북한 상공에 대한 대기 측정시험결과 방사성 물질인 크립톤가스의 존재사실을 감지했다고 미 중앙정보국(CIA) 관계자가 밝혔다면서 크립톤은핵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때 나오는가스라고 설명했다. 이 CIA 관계자는 비록 크립톤 가스의 존재가 반드시 폐연료봉 재처리가 이뤄졌음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북한측이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한 행동을 착수했다는 첫번째 징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최근 그같은 행위와 주장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핵개발 계획을 인정하면서 촉발된 북핵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현재 북한은 1-2개의 핵폭탄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북핵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북핵문제는 북한이 추가 핵폭탄을제조하거나 핵물질을 제3자에게 수출, 판매하기전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압력을 부시 행정부에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소재 국제경제연구소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마커스 놀란드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조치에 대한 최근의 보도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력 증대와 북한의 기근 등경제난 가중상황와 때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그같은 난국 타개를 위한 자금입수를 위해 미사일과 불법 마약 밀매를 비롯, 심지어 핵 및 생화학관련 물질을 계속 판매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놀란드 연구위원은 북핵사태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올 가을 정말로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최근 북한의 그같은 주장과 행동을 위협공갈로간주하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미국과 북한간 직접 대화를 반대, 한국과 일본이 동참하는 5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