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의료원 영안실에 마련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빙모 김분남 여사(90)의 빈소는 이 전 총재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탓인지 여느 장례식장과 마찬가지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총재의 빙모상 소식이 전해지자 15일 오전 이 전 총재의 동생인 이회성, 회경씨가 빈소를 먼저 찾아 조문한데 이어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등이 다녀갔다. 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대철 민주당 대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 대표 최고위원 등 각 정당의 대표가 조화를 보내왔고,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원로 정치인들이 보낸 대형 조화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최종영 대법원장,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박관용 국회의장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 각계 저명인사들이 보낸 조화들도 빈소 주변을 장식했다.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는 상주인 한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과 함께 찬송가를 부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전 총재의 후원회 관계자 10여명도 빈소를 찾아 조화 접수와 문상객 안내 역할을 맡는 등 자원봉사했다. 후원회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 빙모상 소식을 들은 이 전 총재가 오후 7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대로 빈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