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5일 2010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무산 책임 논란과 관련, 자신의 '방해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김용학(金龍學) 의원을 국회윤리특위에 제소하고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학 의원이 근거도 없이 타인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 이번 논란의 단초를 제공하고, 한 국회의원의 명예와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또 "평창유치위의 공로명 위원장, 최만립 부위원장, 최승호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선 강원도지사에 대해선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1차적으로 본인에 대해 사과기회를 주고 응답이 없을 경우 대응 방안을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본인이 확인하고 유치위의 모 인사가 확인해 준 바에 따르면 최만립 유치위 부위원장이 이야기한 `북미 IOC 위원'은 캐나다의 딕 파운드 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본인이 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것은 동료 위원을 음해한 것으로 보고, 딕 파운드 IOC 위원을 IOC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