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 등 주변국에 대한 압력용으로핵 카드를 쓰고 있다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알렉산드르 사벨례프 연구원이 14일 진단했다. 사벨례프 연구원은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북한이 아직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그동안 미국 등 주변국들의 경제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핵무기 카드를 이용했다"면서 "북한은 단지 핵카드를 불확실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이용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사벨례프 연구원은 "한 예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했지만, 그것이 곧바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은 아니다"면서 "따라서 북한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핵 잠재력을 강조함으로써 주권을 침해받지 않겠다는 속셈"이라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NBC 방송과 회견에서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주장에 회의를 표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