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 신언상 남측 대변인은 12일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쌍방이 핵문제를 적절한 대화를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함으로써 북한의 다자회담 참여 등 대화를 통한해결 단계에 진입했다"고 이번 장관급회담을 평가했다. 다음은 신 대변인의 모두 발언과 일문일답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가장 쟁점이었던 북핵과 관련해 핵 문제를 적절한 대화의 방법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실시하고 남북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 구성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및 차기 장관급 회담 개최일정 등을 합의했다. 회담기간 중 쌍방은 두차례 전체회의와 많은 수석대표,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북핵을 포함한 남북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했다. 우리 대표단은 북에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과 미중일 등 관련 당사자가 참여하는 다자회담을 설득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가감없이 전달했고 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안전보장과 경제협력이 진전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쌍방이 핵문제를 적절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함으로써 북한의 다자회담 참여 등 대화를 통한 해결 단계에 진입했다.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해 현재 진행중인 경협사업에서 조속히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력하고 경협위 6차회의를 8월26일 개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남북경협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사회문화교류협력사업을 당국 차원에서 지원할 필요성을공감하고 사회, 문화, 체육 등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사업을 협의하며, 상대방에 대한비방방송 중지 등 쌍방이 제기한 문제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남북 대화의 틀이 체계화되고 있음을 말한다.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제8차 이산가족상봉을 하기로 함으로써 이산가족 상봉이 사실상 정례화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을 갖도록 협력하기로 하고 적십자 실무접촉 등을 통해규모 등을 논의할 것이다. 남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국방장관 회담은 합의를 못 이뤘다. 정부는 앞으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적절한 대화'의 의미가 확대 다자회담의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가 ▲그렇게 해석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지난 3박 4일동안 많은 협의와 대화, 3시간이 넘는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현 정세로 봐서 북이 빨리 다자대화에 나오는 것만이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고 북에게도 유리하다는 것을 여러 측면에서 설명하고 설득했다. 그런 결과로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봐도 된다. 북입장에서는 이번 공동보도문에 다자대화라는 말을 직접 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까지 나갔다는 것 자체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해석해도 되리라 본다. --핵문제와 관련, 공동보도문에서 남측은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북측은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협력했다'고 표현의 차이가 있었는데 ▲한 두가지 차이는 있는데 언어사용의 차이기 때문에 각기 편리한 쪽으로 사용토록 했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적절한 대화의 방법'이란 표현을 우리가 제시했나 ▲같이 의논해서 넣었다. --적절한 대화에 대해 북측이 북미 양자간 대화로 해석할 여지는 없나 ▲남북 양측이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가지고 설득하고 협의해서 나온 용어라는 점을 알아달라. 그 속에 답이 들어있다. --공동보도문을 보면 구체적 합의보다 '협력' '검토' 등의 표현을 많이 썼는데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8차 상봉에 합의했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개최 날짜를 정해 진행중인 경협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는 당초 경협위처럼 합의보고 위원장을 차관급으로 하려고 했다. 북측과 차관급으로 하는데는 의견접근을 보았지만 명칭은 북측이 그렇게 하자고 해서 수용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계기가 명시돼야 하니까 추석으로 합의했고 면회소 착공은 규모가 합의되어야만 하니까 협력한다고 표현했다. 적십자사쪽에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은 북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인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유지는 제7차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서문에도 있다. 시종 우리는 반미 공조가 안된다는 것을 얘기했다. --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의 필요성과 기능은 ▲사회, 문화, 체육, 학술 등 분야가 많다. 민간분야에서 교류와 접촉이 늘고 있는데 당국 차원에서 질서있게 합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데 쌍방이 의견을 모았다.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검토는 어떻게 하나 ▲장관급회담 밑에 한쪽에 경협위, 다른쪽에 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 등 양 날개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 장관급회담에서 논의할 수도 있고 문서교환으로 할 수도 있다. --적절한 대화의 방법을 수용한 것은 북한 태도의 변화로 봐야하나 ▲우리가 설득했고 북한도 국제정세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니까 종합해서 나온 결과이다. --국방장관회담이 합의되지 못했는데 ▲한반도 상황이 긴장한 가운데 있고 과거에 2차 회담까지 기합의된 것도 있고 해서 국방장관회담을 하자고 북측에 권유했다. 그렇지만 북측에서 장관급회담의 소관문제도 있고 하니 차차 협의하기로 하자고 했다. --8.15행사의 장소 문제는 ▲민간단체에서 추진본부를 구성해 민간단체들끼리 알아서 하는 것이다. --북한이 다자회담 수용 가능성을 밝혔다면 후속조치는 ▲북한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건으로 봐서 상황이 무르익어가지 않느냐는 취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