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2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양측이 이 문제를 `적절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위해 적극 협력해가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8시45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2차 전체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서명, 교환했다. 이날 공동보도문의 `핵문제를 적절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표현은 지난 4월의 평양에서 개최된 제10차 회담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것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대화형식을 놓고 남북간 의견조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남북은 또 공동보도문을 통해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정세에 우려를 표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을 같이했다. 공동보도문은 또 "회담에서 쌍방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사이의 화해협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데 상호관심사를 진지하게 협의했 다"고 밝혔다. 공동보도문은 이어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제 8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건설 착공식을 갖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과 북은 진행중인 경제협력사업이 빨리 결실을 보도록 협력하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 6차회의를 오는 8월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남과 북은 남북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를 구성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하고, 이 회의에서는 사회, 문화, 체육 등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사업을 협의하며,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지 등 쌍방이 제기하는 문제를 검토한다"고 규정했다. 공동보도문은 이밖에 "남과 북은 올해 민간단체들이 추진하는 8.15 광복절 행사가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제 12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오는 10월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