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민주당 대표는 11일 "지난 대선 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2백억원 가량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 돈(2백억원)은 돼지저금통으로 모금한 액수를 뺀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당시 총무본부장이던 이상수 사무총장에게 내가 토스(넘겨준)한 돈이 10억원 정도 된다"면서 "나를 찾아온 사람들을 이 총장에게 보내기도 했으며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돈 2억원도 이 총장에게 줬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그러나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 일으키자 이날 저녁 "돼지저금통 70억원과 이정일 의원한테 빌린 50억원이 포함된 것"이라고 발언을 번복했다. 이에 앞서 정 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은 총 4억2천만원이며,대선 선거비용으로 받은 2억원 외에 지난해 4월 대표경선 당시 2억원을 받았고 이전 두 차례에 걸쳐 후원금으로 1천만원씩 받았다"며 자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