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을 전개하는 네티즌 모임인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국민의 힘)이 국회의원 13명을 추가로 선정, 질의서를 14∼15일 전달키로 했다. 1차 질의서가 낙선운동 논란으로 확대되고 질문 내용이 균형감각을 잃었다는 비판이 일면서 해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던 만큼 2차 질의서의 질문 내용도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 힘'은 우선 민주당 정균환 의원에게 대선기간 중 노무현 후보 반대 진영에 있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고, 강운태 의원에게는 지난해 광주시장 공천 파문과 관련, 최인기 대불대 총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밀게 된 경위와 지난 대선기간중 후보단일화협의회 활동에 대한 자평을 요청했다. 또 같은 당 송석찬 의원에 대해서는 98년 지방선거기간중 현직 단체장(대전 유성구청장) 신분으로는 최초로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경위를 질문했고 송영길 의원에게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정간법 개정에 대한 계획, 신기남 의원에게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국회로비 의혹, 언론개혁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각각 물었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에게는 무지개연합 창당포기와 한나라당 입당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권철현 의원에게는 2001년 11-12월 소속 상임위원회를 여러번 바꾼 경위와 한라나당 대변인 시절 '목포 앞바다에 목이 떠다닌다'라는 발언이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김문수 의원에게는 16대 국회에서 정형근.이신범 의원의 뒤를 이어 '돌격대'로 평가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질문했고 백승홍 의원에게는 잦은 당적이동, '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탄압'이라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유흥수 의원에게는 98년 10월 위원장직을 맡고 있던 통일외무통상위원회가 시민단체 의정감시단의 출입을 저지한 까닭을, 최돈웅 의원에게는 재산형성과정과 본인 및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개혁당 김원웅 의원에게는 잦은 당적이동 및 개혁당 대표가 된 과정에 대해, 자민련 김학원 의원에게는 잦은 당적이동과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에대해 물었다. '국민의 힘' 관계자는 "행적관련 질문 뿐만 아니라 공통 질의서를 만들어 의정활동, 대표발의 법안, 상임위 활동, 공약 이행여부 등에 대해 질문했다"며 "지역별 안배와 네티즌 회원의 여론결과 등을 수렴해 2차 질의 대상 정치인을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 질의서에도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적 내용이 담겨 있어 해당 의원의 반발은 물론 국회의원별 질문내용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