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자금 4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해 11일 중으로 입장을 표명할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0일 "자금 수수의혹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검찰 소환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면서 "11일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정 대표가 직접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 고위 관계자도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정 대표가 적절히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해 정 대표의 사퇴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관련,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이날 귀국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나만찬을 함께 한 뒤 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신주류측 핵심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해 4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 다음으로 차순위 득표를 얻은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자동 승계한다. 그러나 정 대표측이 "지금 사퇴하면 의혹을 인정하는 셈"이라며 막판까지 대표직 사퇴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고, 신주류내에서도 구주류 핵심인 박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가 향후 신당논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사퇴를 만류하는 측도 있어 정 대표의 최종 거취 표명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