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대로 북한이 핵연료봉 일부를 재처리하고 고폭실험도 실시했다는 인식을 미국, 중국, 일본도 공유하고 있다면 북한에 대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압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미 일간 월 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과 인터뷰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러한 대북 인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더욱 강한 압력을 가하기 위한 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또 미국 행정부의 한 관리는 미국이 무기, 마약, 위조지폐 등의 거래를 통한 북한의 외화 획득 차단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정원이 내놓은 이러한 견해가"동맹 및 우방들을 미국의 입장에 좀더 가깝게 끌어 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리는 최근 중동을 방문한 존 볼튼 미국 국무부 차관이 방문국 정부에 대해북한 미사일을 구입하지 말 것을 경고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대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