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0일 한국 정보기관 최고책임자가북한이 핵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고폭 실험을 실시하고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고 보고한 데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정보기관이 그처럼 보고한 정황에 대해서 인식하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는 반드시 비핵지대가 되어야하지만 한편으로 북한의 안보우려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은 전날 의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은 평북 구성시용덕동에서 70차례의 고폭실험을 실시했으며 8천여개의 폐연료봉중 소량을 최근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링난 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브라이언 브리지 교수는 국정원의 북한 핵개발정보 보고의 시점이 의미심장하고 말했다. 브리지 교수는 국정원의 보고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남북 장관급 회담이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은 한국 정부 내에서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다른 목소리가존재하고 있으며 일부는 노 대통령보다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하기를 원하고 있다는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상하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