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일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핵 고폭 실험을 수 십 차례 실시했다는 한국 국정원의 주장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이를 매우 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이에 관해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보관련사항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각적인 수단을 동원해 북한으로부터 군사적 목적을 위해 핵 활동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으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 정보위에서 북한 영변에서 북서쪽으로 40㎞지점에 위치한 평북 구성시 용덕동에서 70여 차례에 걸친 핵 고폭실험이 실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북한이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에서 최근 8천여 개의 폐연료봉 중 소량을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