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부인권양숙(權良淑) 여사는 10일 오후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노 대통령은 방중기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우방궈(吳邦國)전인대 상무위원장,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분야에서 한단계 격상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중국측이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동북아시대'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 한중 공동성명에 이를 담아냈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에 북한도 적극 동참할 것을 강조, 북한을 개방과 개혁의 길로 이끌려는 노력을 가속화했다. 최대 관심사인 북핵문제의 경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지난 4월 베이징(北京) 회담으로부터 시작된 대화의 모멘텀이 지속돼야 한다는데 합의,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다자회담에 전기를 마련했다. 다만 다자회담의 방식이나 시기 등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중국측이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 필요성을 언급하며 `당사자 회담'을 강조, 다소간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또 한중관계를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격상시키고, 경제관계도 양국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관계'를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실질적 협력 강화를 이뤄냈다. 이와함께 중국측 서부 대개발 사업에의 한국기업의 참여를 고려, 청두(成都)에총영사관을 설치키로 했고, 차세대 IT(정보기술) 협력, 서부 대개발 사업협력, 미래첨단기술(BT,NT등) 분야 협력 등 `10대 협력사업'에도 합의했다. (상하이(上海)=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marx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