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동교동 자택에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북핵문제와 한·미관계 등에 관해 환담을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민의 최대 관심은 한반도의 평화이며 우리가 북핵을 반대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바라는 것은 모두 평화를 위하기 때문"이라며 "북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이 문제는 평화적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바드 대사는 "미 정부는 북핵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허바드 대사는 "미국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들로부터 안부를 물어오는 전화를 많이 받았는 데 이제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는 것을 알려줘도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