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회의 중간에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때 `한.중.일 3국간 경제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을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중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 "중국은 지난 4월 한.중.일 고위급회의때 올 10월 `아세안+3' 회의에서 경제협력 분야의 공동선언을 채택하자고 우리측에 제의한바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양국이 사실상 이 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3국간 경제협력 공동선언에는 투자 경제 분야외에 안보와 문화, 인적교류, 마약 등 초국가적 문제, 대 아세안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3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오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동북아가 지역전체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해선 한.중.일 3국간 경제협력체제 강화노력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또 "이런 점에서 올 10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간 경제협력 공동선언을 발표하자는 중국의 제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 시작된 `한.중.일 3국 연구기관간의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가 동북아 지역의 장기적인 경제협력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北京)=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