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등 중국 주요지도자들을 잇따라 면담, 북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상호관심사에 대해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양국은 특히 이날 저녁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노 대통령의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주최하는 국빈만찬 이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우방궈 상무위원장을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합의한 한중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위해선 양국 의회지도자들의 선도적 역할과 긴밀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상무위원장은 양국 의회와 정당간 교류증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 양국이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는 노력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히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반도의평화정착이 긴요하다"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양국 의회 차원에서도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우 상무위원장은 적극 공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쩡칭훙 부주석을 만나 "한중관계는 지난 10여년동안 외교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쩡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이 적극협력해줄 것을 요청했고, 쩡 부주석은 "양국관계의 발전과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원자바오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한중간 경제통상협력 증대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베이징(北京)=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marx01@yna.co.kr